30만원 빼앗다 ‘5억 사기’ 들통난 조폭 구속

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 5억원대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된 조직폭력배가 30만원을 빼앗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8일 모텔 종업원을 폭행하고 현금 30만원을 강탈한 혐의(강도)로 ‘광주충장OB파’ 조직원 길모(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길씨는 지난 6월10일 오전 1시50분께 송파구 방이동의 한 모텔에서 혼자 근무하던 카운터 종업원을 폭행하고 카운터 서랍에 있던 현금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길씨가 모텔에 떨어뜨리고 간 휴대전화를 토대로 인적 사항을 파악했고, 50일 넘는 추적 끝에 광주광역시의 한 PC방에서 검거했다.

길씨는 지난해 공사 하청을 받아준다며 건설업자로부터 5억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사기와 폭력 혐의로 총 3번의 지명수배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길씨는 지명수배 이후 1년6개월 간 고시원이나 모텔 등지를 떠돌며 총 12대의 대포폰을 쓰고 타인 명의의 은행 계좌와 인터넷 아이디를 사용하며 교묘하게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길씨가 1년 넘게 경찰의 추적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의 도피를 도운 김모(38)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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