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하반기 '해외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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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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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금융 넘어 소매금융으로 업무영역 확대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올 하반기에도 시중은행들이 해외 점포를 열면서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 소매금융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중국과 일본에 점포를 새로 열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하반기 중 해외에 신규로 점포를 늘릴 예정이다.

얼마전 하나은행의 중국현지법인인 하나은행유한공사는 광저우분행을 개점했다. 이로써 중국 하나은행의 중국내 영업점은 무려 15개로 늘어나게 됐다.

광조우분행은 중국 하나은행의 화남지역(상해 이남지역) 첫 영업점으로 직불카드 발급, 이재상품 가입,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중국계 은행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하나은행은 이번 광조우분행 개설로 이 지역에 진출한 기업과 교민은 물론 중국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현지화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는 상해, 청도, 심양에 각각 영업점을 추가 개설해 연말까지 영업점 수를 18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일본 오사카에 지점을 열었다. 오사카지점은 도쿄지점에 이은 국민은행의 일본 내 두번째 점포로 이번 오사카지점 개설로 국민은행은 10개 국가에 14개의 해외네트워크(8개 지점, 3개 현지법인, 2개 사무소, 1개 지분투자)를 갖게 됐다. 국민은행은 올해말까지 중국 현지법인과 북경지점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과 4월에 각각 중국 청두분행과 인도 첸나이지점을 오픈한 바 있으며, 오는 12월에는 호주 시드니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7월말 현재 우리은행은 15개 국가에 지점 13개, 현지법인 5개(영업망 41개), 사무소 3개 등 총 57개의 해외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올 하반기 중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 5~6개의 점포를 오픈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도 조만간 나고야지점을 신규로 개설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정확한 개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해외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이유는 국내 시장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 뿐 아니라 소매금융으로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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