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설적 작사가 핼 데이비드 별세

아주경제 유지승 인턴기자=‘지금 이 세상에 필요한 건 사랑’‘빗방울은 계속 떨어지고’ 등 불후의 히트곡들을 작사한 핼 데이비드가 지난 1일 향년 91세로 숨졌다.

미국 작곡가저자출판인협회의 짐 스타인블라트 대변인은 이날 저명 작사가인 데이비드가 뇌졸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는 1956년 뉴욕에서 작곡가 바커락을 만난 이후 가사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톱가수 디온 워윅은 1962~1970년 사이에 빌보드 차트 40위권 안에 무려 20곡이나 올릴 수 있었다.

1969년에는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 ‘빗방울은 계속 떨어지고’는 데이비드에게 오스카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 그는 같은 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프라미스, 프라미스’에 대한 공동 대본으로 그래미상도 수상했다.

앞서 두 콤비가 만든 ‘이 친구는 당신과 사랑에 빠져 있다’는 지난 1968년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앨버트 하몬드와 협업한 ‘내가 사랑한 모든 소녀에게’는 윌리 넬슨과 훌리오 이글레시아스가 듀엣으로 불러 1984년 다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명예를 안았다.

1921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식품상의 아들로 태어난 데이비드는 어려서 바이올린을 배워 동네 밴드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고교시절에는 학교신문 일을 하고 뉴욕대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뒤 뉴욕 포스트에 기고를 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기간 미군에 징집되면서 기자의 꿈을 버린 그는, 대신 하와이에 주둔하면서 3년간 연예 병사로 쇼를 위한 가사와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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