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건설株 중 나홀로 독주 왜?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대우건설이 건설주 중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오버행(물량 부담) 이슈 해소와 기관과 외국인 매수, 수주 모멘텀 3박자가 갖춰졌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달 1일(8750원)부터 31일(1만원)까지 14.29%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며 기록한 상승률 1.38%를 월등하게 넘어섰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 7.28% , 삼성엔지니어링 4.34% , GS건설 2.03% 삼성물산 1.57%, 대림산업 0.34% 등 타 건설주가 한 자릿수 상승률에 그친 점과 대비된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대우건설은 6대 건설사(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 중 최하위다. 대우건설(7조200억원)과 1위 삼성물산(21조5460억원)과의 격차는 3배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대우건설에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국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우선 대우건설 주가 상승에 악재로 작용했던 오버행 이슈가 지난달 초 해결된 점이 주효했다. 지난달 7일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보유지분 12.3% 매각 작업이 최종 완료됐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 지분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6개월간 매각이 불가해 오버행 이슈는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수급 측면은 기관과 외국인 받쳐주고 있다. 지난 7월 27일부터 기관은 지난달 28일까지 22거래일을,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2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랠리를 이어갔다.

또 대우건설은 펀더멘털 상으로도 양호하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위례 신도시와 정자동 푸르지오시티의 사업규모는 각각 4000억원, 4225억원으로 2013~2014년 실적개선에 반영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내년 대우건설 실적에 반영될 수주 모멘텀도 있다. 하반기 230억불 해외 수주 추진 중인데 하반기 들어오는 실제 물량 확보는 45억불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업종 최선호주로 최근 급등에도 여전히 적극적인 매수 시각이 필요하다”며 “국내외 수주경쟁력, PBR 1.1배 밸류에이션, 추세적 실적 개선이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추진하고 있는 해외 수주 건도 성사 가능성이 높은데 수주 지역인 아프리카는 기존 대우건설 주요 수주처로 타 건설사 대비 지역 강점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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