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테마주의 ‘롤러코스터’ 주가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정치테마 관련 종목 최대주주의 지분가치가 단기간에 많게는 300억원 넘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보연 우성사료 회장은 회사 지분 24.59%에 해당하는 주식 759만8262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초 정 회장의 지분가치는 335억8432만원이었지만 2개월 사이 주가가 94.12% 급등하며 현재 지분가치는 651억9309만원으로 치솟았다. 우성사료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테마주로 분류되며 최근 안 원장이 대선 행보를 가시화 하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김수경 회장 역시 두 종목의 주가 급등으로 지분가치가 270억원 넘게 올랐다. 두 종목 모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관련주로 거론되며 최근 문 후보의 경선 연승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바 있다. 김 회장은 우리들제약 전체 지분 23.05%에 해당하는 주식 1525만9111주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 7월 초 지분가치가 258억6419만원이었지만 현재는 407억4183만원까지 증가했다. 더불어 전체 지분 가운데 13.98%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들생명과학 주가도 단 2개월 만에 84.25% 급등하며 지분가치는 150억8284만원에서 277억9000만원으로 100억원 넘게 높아졌다.
안 원장의 또 다른 테마주 써니전자의 경우 정치테마 열풍에 주가가 급등하자 최대주주가 장내매도를 통해 지분을 팔아치우며 짭짤한 시세차익을 올렸다. 곽영의 써니전자 회장은 지난달 28일과 29일 두 차례에 걸쳐 써니전자 주식 총 38만3000주를 팔아치웠다. 써니전자 주가는 2개월 동안 무려 140% 가까이 급등했고, 곽 회장의 지분가치도 82억1539만원에서 219억3638만원으로 3배가량 치솟은 상태였다.
이밖에 링네트 이주석 대표도 지분가치가 47억1704만원에서 59억7664만원으로 13억원 가량 높아졌고, 오픈베이스의 최대주주 정진섭씨 지분가치 역시 1283만원에서 2376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개월간 링네트와 오픈베이스의 주가는 각각 26.7%, 85.19%씩 증가했다. 현재 두 종목 모두 안 원장의 테마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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