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려운 행정용어 877개 순화한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가내시'→'임시통보', '가드레일'→'보호난간', '잡상인'→'이동상인', '쿨비즈'→'시원차림'….

서울시가 일제 강점기의 잔재가 남은 용어와 어려운 한자어, 불필요한 외래·외국어, 인격비하 용어 등 어럽거나 잘못 사용되는 행정용어 877개를 알기 쉽게 바꿔쓰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개선된 행정용어는 10월말부터 서울시 공문서는 물론 시민이 접하는 자료와 각종 홈페이지 등의 모든 분야에서 적용된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번에 바뀐 행정용어를 쓴다. 시는 이르면 다음달께 행안부의 고시를 통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사용을 권고할 예정이다.

시는 공문서 작성 단계서부터 바뀐 행정용어를 사용 가능하도록 전자결재시스템에 행정순화용어 검색·변환기능을 추가해 빠르게 정착되도록 했다.

더불어 하반기 주요사업의 명칭을 부여할 때 꼭 '서울시 행정용어순화 위원회'의 사전심의 단계를 거치도록 관련 조례도 제정 예정이다.

시는 또한 4일 오후 5시 30분 시청 서소문별관 13층 대회의실서 순화한 행정용어를 공유하고 한글문화연대의 대학생 모임인 '우리말 가꿈이'가 제안하는 개선안을 수렴하는 '서울시 공공언어 시민돌봄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시는 '우리말 가꿈이'가 제안한 개선안과 대중교통 분야의 어려운 행정용어를 순화하고 시민제안도 지속적으로 받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 하반기 주요사업·명칭 부여시 꼭 '서울시 행정용어순화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치도록 '서울시 공공언어 바르게 쓰기 사용 조례'도 제정한다.

한편 한글관련 단체들은 이날 시의 그동안의 노력을 격려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독려하는 뜻을 담아 박 시장에게 '공공언어 개선 으뜸일꾼 임명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 국어책임관 역할을 맡고 있는 정헌재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고 바르고, 품격있는 공공언어 사용에 앞장서 시민 눈높이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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