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인턴기자= SBS 월화드라마 '신의'는 고려 공민왕 시대로 타임슬립된 현대 성형외과 의사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역사 이야기는 익숙한 소재를 재해석하며 시청자들에게 무리 없이 소화될 수 있어 정통 사극부터 퓨전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역사드라마가 매일 전파를 탄다.
하지만 갈등과 해소라는 고전적인 픽션 장치를 넣다 보면 역사를 왜곡할 만한 소지가 있는 것이 사극 드라마의 현주소다. 그래서 사전 지식없이 드라마를 통해 역사를 배우려고 한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 '신의'에서 최영장군은 20대 후반, 공민왕은 20대 초반으로 나온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 공민왕이 즉위했을 무렵 최영은 35세였다. 또한 최영의 가문이 몰락하여 적월대라는 민병대에 들어간 부분은 영웅적 서사구조를 갖기 위한 설정으로 무리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고려시대 역사서인 '고려사'에는 최영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어 드라마 '신의'에서는 최영의 젊은 시절을 재해석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우달치라는 왕실 숙위군은 조직의 성격상 아버지나 가문의 권력이 일정 정도 유지되어야 임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의 출발점부터 약간 어긋나 있다.
사극 드라마는 역사를 기반으로 하지만 창작이 덧대어진 새로운 이야기인 만큼 허구와 역사를 구분할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주)에스티에듀는 TV역사논술이라는 독특한 교재를 제작해 '곰아저씨 TV역사논술' 시리즈 3권에서 '신의'에 나타난 공민왕과 최영의 관계에 대하여 심층 조명하고 있다. 드라마를 통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어린 학습자에게 '곰아저씨 TV역사논술' 시리즈는 공부하는 재미를 준다. 지면의 한계 때문에 싣지 못한 원고들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카페를 통해 제공되고 있어 교육적 효과를 배가시킨다.
자세한 내용은 '곰아저씨 역사논술'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xiongfu)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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