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 강서구에 전남 순천과 충남 태안 출신 대학생 240명이 생활 할 수 있는 공공기숙사가 2014년 문을 연다. 서울시와 지방자치단체가 지방출신 대학생의 주거안정을 위해 협력추진하는 공공학사의 첫 사례여서 이목이 쏠린다.
서울시는 강서구 내발산동 740번지에 이같은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를 내년 초 착공을 시작해 2014년 신학기 시작 이전에 입주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기숙사는 대지면적 2190㎡에 7층 120실 규모로 들어선다.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독서실, 체력단련실, 컴퓨터실, 옥상정원 등도 마련된다.
내발산동은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있어 시내와 주요 대학교까지 30분~1시간 이내면 이동 할 수 있다.
비용도 대학 기숙사나 민간 하숙의 3분의1~4분의1 정도 선인 월 15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공공학사를 위해 토지를 제공하고, 순천시와 태안군은 건축비를 부담한다.
협약식은 이날 오후 3시30분 시청 서소문청사 소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조충훈 순천시장, 진태구 태안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 시장은 “서울소재 대학들의 절대적으로 부족한 기숙사 여건으로 지방출신 대학생들은 값비싼 등록금과 함께 주거문제로 이중고를 겪어 왔다”며 “이들도 현재 서울에 살며 생활하고 소비하는 서울시민이자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인 만큼 서울시가 대승적인 입장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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