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中 주문자생산방식 보편화로 일제 보이콧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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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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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중국내 반일시위가 일제 상품 불매운동으로 번진 것과 관련, "중국의 장기적인 일제 보이콧은 어려울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으로 중국 전역에서 반일 감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 인터넷상에는 일본 부품으로 제작된 애플사의 '아이폰5'를 구매하지 말자는 대다수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애플이 새로 출시한 아이폰5는 도시바와 엘피다 등 일본 업체가 공급한 반도체메모리, 액정화면, 콘덴서 등의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아이폰을 사려면 차라리 삼성이나 국산 스마트폰을 구매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삼성과 중국 국산 스마트폰에도 일본 업체가 제공한 부품이 사용되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의 일본 제품 보이콧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본 매체들은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국산 스마트폰이 대부분 대만제 부품을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반도체의 핵심이 되는 웨이퍼(Wafer)와 액정화면 유리는 대부분 일제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동아시아 시장은 일본 업체가 원자재를 제공하면 한국과 대만 업체가 중간제품을 생산하고 중국이 조립하는 분업체계가 형성되어 있어 어느 한쪽이 떨어져 나간다면 제품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일본 업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게다가 중국 시장에서는 주문자생산방식(OEM)이 보편화 되어있어 일본 제품 불매가 계속되면 일본 업체 뿐 아니라 중국 업체가 받는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중국 대형 가전업체 TCL은 도시바와 소니, 파나소닉의 제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 의류체인 유니클로도 중국 의류공장에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일본 매체는 "반일 시위로 급격히 판매량이 추락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도 대부분이 중국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다"며 "자동차 산업으로 중국 서부지역 등 내륙개발과 동북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요타 등 일본 업체로부터 친환경 자동차 개발기술을 도입하려 했던 중국 정부의 계획도 틀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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