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은 어린이용 책가방 7개, 재생타이어 1개, 승차용 안전모 2개, 수세미 12개, 우산 23개, 전기머리인두 1개 및 모발말개 2개 등 소비자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48개 제품에 리콜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기표원은 올해 시판된 품목에 대한 안전성조사 계획에 따라 어린이용 책가방, 재생타이어, 승차용 안전모, 스테인레스 수세미, 우산 및 양산, 전기머리인두, 다리미 등 341개 제품을 대상(공산품 176개, 전기용품 165개)으로 안전성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용(14세 미만) 책가방 7개 제품은 표면, 장식부분, 지퍼 등에서 중금속(납, 카드뮴) 및 내분비계 장애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보다 3.1배에서 최대 284.7배 초과 검출됐다.
또 재생타이어 1개 제품은 타이어의 유연성(기준치 보다 경도 초과, 신장률 미달)이 낮아 타이어 파손 가능성이 제기됐다. 승차용 안전모 2개 제품은 충격흡수성이 기준치에 미달돼 안전사고 발생 시 머리에 높은 충격이 전달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스테인레스 수세미 12개 제품은 녹방지를 위한 크롬 함량이 낮아 물과 접촉 시 녹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우산은 57개 조사대상 제품 중 23개 제품에서 바람이 부는 경우 뒤집어지거나, 대가 부러지는 결함, 손잡이와 캡이 잘 풀리는 결함 등이 확인됐다.
특히 제조사, 제조년월 등 표시사항 누락을 포함하면 조사대상 중 불량제품은 72%에 달했다.
전기머리인두 1개, 모발말개 2개 등 전기헤어 제품 3개는 임의적 구조변경과 부품 변경·누락으로 인해 감전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표원은 이번 안전성조사에서 부적합률과 위해성 정도가 높았던 4개 품목(책가방, 수세미, 우산, 모발말개)은 업체 교육과 함께 내년도 안전성조사에서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용품의 경우 '어린이용 공산품에 대한 공통적용 유해물질의 안전기준'에 의해 안전기준이 강화됐음을 지속적으로 업계에 주의·환기시킬 예정이다.
기표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위해상품차단시스템에 해당제품 바코드 등 제품 정보를 등록해 전국 유통매장에서 판매를 차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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