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20일 국내 최대 규모의 ‘로이유리’ 공장을 준공한 가운데 한명호 LG하우시스 대표는 이날 준공식에서 “국내 로이유리 시장이 2014년 8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따른 유리사업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로이유리는 건축용 판유리에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여러층의 얇은 막을 코팅함으로써 일반 판유리 대비 50%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친환경 기능성유리다.
한 대표는 “뛰어난 단열성, 높은 채광성, 우수한 태양열 차폐성 등 에너지 효율성이 우수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성능의 로이유리 제품을 제공해 품질이 떨어지는 국산과 고가의 수입산을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현재 ‘지인윈도우플러스’ 매장 등으로 추진하고 있는 완성창 사업은 로이유리 사업의 주요 전략으로 꼽을 수 있다”며 “이번 로이유리 공장 완공으로 고품질 기능성유리 생산을 위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고단열 완성창 구현에 필요한 창호 프레임과 유리 모두를 갖추게 됐다. 35년 넘게 축적된 창호 프로파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능성 유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적의 완성창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하우시스는 2010년 인터페인(Interpane)과 합작법인 하우시스 인터페인을 설립하고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1000만㎡의 로이유리 공장을 준공했다.
로이유리 사업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지속성장 방안의 일환이다.
한 대표는 “가계부채 증가, 노령화 등으로 국내 건설경기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며 “이와 연관된 건축장식재 사업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재건축, 리모델링 시장 등으로 수익 구조를 다각화 하고, 완성창 사업 등 B2C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며 특히 “로이유리 등 에너지절감형 친환경 건설자재 확대에 앞장서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지속적이고 안정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로이유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 시행과 친환경주택건설기준의 창호 평균 열관류율 강화 움직임(1.4→1.2W/m2K)으로 인해 고단열 창호와 유리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로이유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는 하반기 신축 아파트에 로이유리를 기본적으로 적용하고 이중창에도 2장의 로이유리와 단열가스를 사용하기로 결정하며 로이유리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한 대표는 “민간 건설사들은 지난해 일반유리로 사업 승인 받은 기존 현장에 로이유리로 사양을 높여 적용하고 있어, 주거 특판 시장에서 로이유리 보급률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국내 로이유리 시장은 2013년 30% 이상, 2014년에는 8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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