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국민 실망시키지 않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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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에 따른 야권 후보 구도와 단일화 여부에 대해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이후 나온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과 이후 진행될 후보 단일화 논의 관련 질문에 "사실 민주당 문 후보도 경선을 통해서 확정된 지 며칠 안 됐다. 안 교수도 공식 출마를 방금 선언했으니까 저는 지금 단일화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문 후보가 안 후보와 함께 하겠다 말했고, 어제(19일) 안 후보 또한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저는 여러가지 아름다운 경쟁의 과정을 통해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은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이미 말했지만 서울시장으로의 직무를 잘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도 공무원이라 선거법상 특정 후보를 지원하거나 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대해 냉소적인 국민들에게 제가 시장직을 잘 수행해 정치가 희망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그런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대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서 과거에 없었던 선거 풍토가 될 수 있도록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안 원장은 따로 만날 계획은 현재로서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