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전 국방장관 사망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러시아 초대 국방장관인 파벨 그라초프 전 국방장관이 2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63세.

이날 인터팍스통신은 그라초프의 동를 통해 파벨 세르게예비치(그라초프)가 비슈네프스키 군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라초프는 지난 12일부터 군 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지만 병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라초프는 옛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해 5년간 근무했다.

1991년 해병대 사령관으로 일할 당시엔 고르바초프의 개혁에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킨 시민군을 진압하는데 앞장 섰다. 이후 그는 개혁파였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부추겨 체첸 독립을 분쇄하겠다며 체첸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인권단체의 비난을 받았다. 체첸에 융단폭격을 가해 수만명의 생명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그는 마침내 1992년 제2대 국방장관에 올랐지만 체첸반군이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포하고 일으킨 무장투쟁에 패하며 1996년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그라초프 사망 소식을 듣고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고,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장관은 곧바로 그의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그의 장례식은 25일 치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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