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일간의 연휴, 결혼식 릴레이에 직장인 한숨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에 사는 리(李)씨는 8일간의 휴일이 시작됐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연휴기간의 시작과 함께 결혼식이 잇달아 열리면서 휴가를 가기위해서 몇달 간 모아놓은 3000위안을 축의금에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공휴일에 결혼식을 하면 더 많은 행운이 따라 온다는 인식때문에 공휴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많다”며“휴가에 쓸려고 몇달간 모아둔 돈을 총 5곳의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으로 내야해 휴가를 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이 최근 리씨와 같이 잇달아 열리는 결혼식으로 인해 중국 내 직장인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왕(新華網)이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도 ‘결혼식장 3번가서 1500위안을 썼다. 너무 피곤하다’,‘결혼식장 4곳 다녀왔는데 아직도 4곳 남았다, 죽겠다’등등 네티즌들의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시에서는 1만 5000쌍이 결혼식을 올리는 등 중국 전역에서 결혼식이 일제히 열리고 있다.

이같은 결혼식 열기에 예식장 비용도 평소보다 약 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식장 관계자는 “휴일에 결혼식이 잇달아 열리면서 일손이 부족하다”며 “우리와 계약한 사진작가도 하루에 20곳 이상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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