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갔던 추샤오화 전 통계국장, 쯔진광업 부회장으로 부활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경제 비리로 축출됐던 추샤오화(邱曉華) 전 통계국장이 중국쯔진(紫金)광업(601899) 부회장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4일 정취안다오바오(證券導報)에 따르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추 전 국장은 이미 오래 전에 쯔진광업의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3월 말 건강을 이유로 사임한 류샤오추(劉曉初ㆍ65)의 후임이다.

쯔진광업은 중국 최대의 구리ㆍ금광업체이자 세계 500대 기업이다. 2003년 홍콩 증시 상장에 성공한 후, 2008년 중국 A주 시장으로 유턴했다.

추샤오화는 1958년 푸젠(福建)성 출신으로 1978년 샤먼(廈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국가통계국에 입사한 후 1999년 통계국 부국장을 거쳐 2006년 국장(장관급)으로 승진하며 승증장구했다.

하지만 그해 그는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上海) 당서기의 사회보장기금 유용 부패사건에 연루돼 국장으로 승진한 지 7개월 만에 중앙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낙마하게 된다. 사회보장기금 유용, 부정부패와 중혼죄 등으로 1년 간 옥살이를 했다.

이로써 공직생활을 영영 마감할 것으로 보였으나 출소 이후에도 그를 러브콜하는 기업들은 많았다. 국영여행사인 중칭뤼(中靑旅)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이어 중국해양석유(CNOOC)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을 거쳐 드디어 이번에 쯔진광업에서 정식 임원이 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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