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중국산 저가 단말기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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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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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홍성환 기자 = 홈플러스가 연말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매)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중국산 저가 단말기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업체로부터 저렴하게 휴대폰 단말기를 공급받아 가입자 수를 단숨에 늘리겠다는 의도다. 이에 업계에서는 저가폰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시장에서 외면받을 것이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를 비롯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국산 단말기를 대거 수입할 경우, 국내 단말기 시장의 판도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현재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ZTE, 화웨이 등 2개 기업과 접촉해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측은 "중국 업체 2곳과 가격 협상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소비자 반응을 조사해 가장 적합한 단말기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스마트폰과 일반폰 모두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ZTE 기준 중국산 스마트폰 가격은 30만원 수준으로 국내 판매가 역시 비슷한 가격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중국산 단말기를 비롯해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 제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적합한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업체 제품을 모두 채택해 비율을 조정하며 판매할 수도 있고 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검토 단계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라 다른 업체의 단말기를 들여올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는 중국산 저가 단말기가 국내 시장에 대량 도입되면 알뜰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은 저렴한 요금 전략에 맞는 단말기를 확보하지 못해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중국 단말기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다른 사업자들도 앞다퉈 중국 모델을 들여올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단말기 점유율이 높아지면 국내 업체들도 스마트폰 가격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애프터서비스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산 단말기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만 HTC는 한국법인까지 설립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애프터서비스 문제의 어려움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며 "기존 대형마트에서 선보인 반값TV 열풍 역시 최근 사그라진 것을 보면 중국산 단말기 도입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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