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영 사나 뉴스통신은 14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터키 민항기의 영공 통행을 금지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 발표를 전했다.
사나 통신은 “이 조치가 터키의 행동에 따른 상호주의적 성격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이후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시리아에 앞서 터키도 시리아 민항기의 터키 영공 비행을 지난 13일부터 차단했다”고 말했다.
다부토클루 장관은 “시리아 여객기가 군수품 수송에 오용되고 있어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국경지역 포격전이 발생한 이후 터키-시리아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
당시 시리아에서 날아온 포탄에 터키 민간인 5명이 사망하자 포격전이 계속 지속됐고 지난 10일 터키는 무기가 있다고 모스크바발 다마스쿠스행 시리아 여객기를 강제로 착륙시켰다.
터키는 “이 여객기에 군용 통신장비가 실려 있었다”고 비판했고 러시아는 “합법적인 레이더 장비였다”고 반박했다.
14일에도 시리아 각지에서 유혈사태가 일어나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하루 시리아 전역에서 1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이중 적어도 79명이 민간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시리아에서 무장봉기가 발발한 이후 지금까지 3만3000명 이상이 수진 것으로 추산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