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에 따르면 3·4분기 기관간 Repo 거래금액은 1005조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73.9% 증가했고, 전분기와 비교해도 13.3% 늘었다. 시장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거래잔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35.5% 증가한 25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조건부 매매는 상대방에게 증권을 매도하면서 미래의 특정일에 동일 종류의 증권을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매매하는 거래를 말한다. 기관간 Repo란 증권의 자금차입자와 자금대여자가 Repo거래를 체결한 후 동 거래에 수반되는 결제와 담보평가 등을 제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는 거래를 말한다.
기관간 Repo의 참가자 현황을 보면 자금을 차입하는 주요 참가자는 국내증권사였고, 자금을 대여하는 주요 참가자는 자산운용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증권사은 매도와 매수 양측 모두에서 2위를 차지하며 기관간Repo의 주요 참가자로 나타났다.
원화채권을 담보로 외화를 차입하는 외화Repo에서는 달러화와 엔화가 거래됐으며, 3·4분기 말 거래 잔액을 기준 원화로 환산한 외화 Repo 규모는 각각 달러화 2조5000억원, 엔화 2조4000억원이었다.
예탁원은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단기자금시장 개선 방안의 영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단기자금시장의 개선방안을 내놓으며, 제2금융권의 단기자금 조달∙운용을 기관간Repo 및 기업어음(CP)시장으로 유도하고자 한 바 있다.
한편, 3·4분기 대고객 Repo 거래잔액은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6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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