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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KB국민은행 부행장 |
이런 가운데 부동산 투자수요도 막연한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원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부동산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단면이다.
KB국민은행이 최근 부동산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KB부동산 알리지(R-easy)’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이런 부동산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R-easy는 영어로 Real estate & Easy, 한자로 謁(알)利(리)智(지) 즉 ‘이익을 얻는 지혜를 쉽게 알림’을 뜻한다.
이 서비스가 다른 금융권 부동산서비스와 차별적인 것은 부동산 라이프 사이클(매입-개발-관리-처분) 전 단계에 걸친 자산관리 토털서비스라는 점이다.
투자 여유자금이 있는 고객이 개인별 규모에 맞춰 은행에서 예금,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에 가입하듯이 부동산 상품에 투자를 요청할 경우 적합한 수익형 부동산을 선별, 안내하거나 펀드, 리츠 형태의 간접투자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축적된 방대한 양의 부동산 DB를 활용, 맞춤형 부동산 정보제공 및 상담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KB 국민은행으로서는 부동산종합자산관리서비스의 시작은 의미가 깊을 수 밖에 없다. 금융 자산관리서비스(스타 테이블)-노후·은퇴설계(골든 라이프)-부동산자산관리 등 금융과 부동산을 망라한 대 고객 ‘종합자산관리 제공 체계’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KB는 부동산에 대한 일반적 상담은 물론 부동산 자산 재설계, Value-up 서비스(보유 부동산에 대해 개발 또는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높이는 서비스), 대출상담 지원 서비스 등 부동산과 금융이 결합된 상담서비스에 나선다.
KB국민은행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 부동산관리에 경험이 많고 신뢰도 높은 전문 관리업체를 고객에게 안내해줌으로써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한 편의제공과 더불어 부가가치를 늘리는 서비스도 개시한다.
이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고객이 부동산의 시설 및 임대차관리 등 건물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이 많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또한 부동산 매각을 희망하는 고객이 인터넷에 매물을 직접 등록해 무료로 홍보할 수 있는 ‘KB스페셜 매물’ 코너도 주목해 볼 만하다.
은퇴세대의 효율적인 자산 리모델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익형부동산 중심의 ‘부동산 쇼핑몰’과 상권분석 코너 신설, 오피스텔 매물 및 월세 시세 조사 등 맞춤형 정보도 생산한다.
더불어 부동산 상담서비스에 대해서도 대중화를 시도했다. 기존의 고액자산가 중심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소외된 일반 고객까지 확대하고 인터넷에서는 은행계좌가 없는 고객에게도 무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중개업소도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무료로 매물을 등록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개업소에 홍보비 절감과 수익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컨대 KB부동산알리지 서비스는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과 이에 따른 거래 실종 상황에서 정제된 부동산 정보 및 객관적인 부동산 상담을 일반 고객에게 확대 제공함으로써 고객은 부동산 거래에 있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KB는 부동산거래 활성화와 하우스 푸어 해소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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