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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런던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 행사에서 삼성엔지니어링 강성영 전무, 삼성중공업 박중흠 부사장, AMEC 사미르 브리코(Samir Brikho) CEO (왼쪽부터)가 JV 설립에 대해 합의하는 서류에 사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삼성이 해외 유수의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와 손잡고 해양플랜트 분야의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 AMEC사와 3사 공동 출자를 통해 해양 엔지니어링 합작회사를 미국 휴스턴 지역에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AMEC은 미국 머스탱(Mustang), 노르웨이 아커 솔루션(Aker Solution) 등과 함께 세계 일류로 손꼽히는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다.
이 회사는 40개국에 종업원 2만8000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Shell, BP, 코노코필립스, 페트로브라스 등 세계 오일메이저가 진행하는 다양한 해양개발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and Design), 상세설계, 프로젝트관리 등을 수행해 왔다.
합작회사는 11월 세계 해양 엔지니어링 산업의 본산인 미국 휴스턴에 설립되며, 법인명은 ‘AMEC Samsung Oil & Gas, LLC’로 정했다.
지분 관계는 삼성측이 51%, AMEC이 49%의 지분을 보유하며, 삼성측 지분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51%와 49%를 출자한다.
합작회사의 초대 CEO는 삼성중공업에서 파견하고, CFO와 COO는 삼성엔지니어링과 AMEC 측에서 각각 임명한다.
설립 초기 임직원은 3社에서 파견 나온 100명으로 구성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해양플랜트 시장의 급성장 추세에 발맞춰 사업 역량을 고도화를 위한 포석이다"며 " 삼성은 앞으로 수주하는 해양생산설비의 FEED와 상세설계 등에 이 회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이 EPCI 능력을 갖추게 되면 설계와 구매의 상당 부분을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에 맡겨야 하는 현재의 사업구조보다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 EPCI(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 Installation)란 해양플랜트의 설계, 구매, 제작, 설치 및 시운전 등의 모든 분야를 턴키 방식으로 일괄 수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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