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女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첫 승

  •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김하늘 양제윤 김현지 1타차로 따돌려…김하늘 상금랭킹 선두로

장하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국가대표 출신 장하나(20· KT)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했다.

장하나는 28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에서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3라운드합계 5언더파 211타(70·67·74)를 기록, 김하늘(비씨카드) 양제윤 김현지(이상 LIG)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장하나는 2009년 국가대표를 지낸 후 2010년 6월 KLPGA투어에 진출했다. 그는 정규투어 35번째 대회,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받은 그의 상금랭킹은 지난주 25위에서 8위(2억5330만원)로 뛰어올랐다.

이 대회는 당초 4라운드 72홀 경기로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강한 비바람 때문에 3라운드가 취소돼 54홀 경기로 축소됐다.

최종일에도 65명 가운데 네 명만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장하나는 선두와 2타차의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는 6∼8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3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12번홀(파3)에서 약 1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전환점을 마련했다. 장하나는 공동선두였던 김하늘이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바람에 1타차 단독 1위가 됐고, 남은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양제윤은 4∼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탓에 공동 2위로 밀려났다. 허윤경(현대스위스) 이정민(KT) 김혜윤(비씨카드) 김해림(넵스)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5위, 양수진(넵스)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9위, 김자영(넵스)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23위에 자리잡았다.

김하늘은 2위 상금 5717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4억2298만원)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주까지 상금랭킹 1위였던 허윤경은 2위(4억425만원)로 물러났고 김자영도 3위(3억8117만원)로 한 단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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