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가래떡 태클에 '꽈당'..매출 12% ↓

  • 전체 판매액 11.7% 감소..1000원짜리 저가만 17.1%↑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빼빼로 판매가 예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황으로 세트형 고가 제품의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빼빼로데이 특수가 더 이상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 빼빼로데이 특수 기간동안 빼빼로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1.7%가 감소했다.

최근 몇년간 40% 안팎의 성장률과 비교해봤을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불황으로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이 저가 상품을 선호하면서 고가제품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도 주요 원인이다.

GS25에 따르면 1000원짜리 저가 빼빼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7.1% 늘었지만 1만원대 제품은 전년대비 13.6%가 감소했다. 이를 합산한 결과, 전체 판매액은 지난해 보다 무려 11.7%나 감소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불황의 영향으로 가격이 낮은 일반 제품 매출은 증가했지만 로쉐·세트처럼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 매출은 감소했다"며 "불황이 지속될수록 빼빼로데이 특수를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1만원 이하 저가 상품이 전체 빼빼로 매출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빼빼로데이가 일요일이었고 주말 내내 이어진 궂은 날씨로 야외 활동 인구 수가 줄어 매출이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제과 및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빼빼로데이 당일의 매출이 특수기간 전체 매출의 10~1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일요일이 겹치면서 직장인들의 구매량이 줄어 빼빼로데이 당일 매출은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의 올해 빼빼로데이 특수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가량 줄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불황·일요일·가래떡데이 등 장애물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가래떡데이 같은 마케팅이 전개되면서 최근 몇년간 이어져오던 제과업계 마케팅이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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