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는 26일 발사체조립동에서의 점검을 마친 뒤 발사 예정일을 이틀 앞둔 27일 발사대 옆에 세워지고 발사운용 단계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27일 오전 8시부터 나로호는 발사체종합조립동(AC)에서 나와 이송장치에 실려 발사대(LC)로 이동하며, 오전 10시∼11시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MTU)‘를 통해 발사체 상단(2단)부에 온도와 습도 조건에 맞는 공기가 주입된다.
이후 발사체와 발사대시스템 사이의 전기·가스 연결이 마무리되면 나로호는 오후 5시께부터 약 30분동안 이렉터(기립장치)의 도움을 받아 하늘을 향해 똑바로 발사대 옆에 세워지게 된다.
발사 하루 전인 28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나로호 최종 발사 준비 리허설(예행연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행연습에서 실제로 연료 주입 등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나, 발사 운용 시스템을 발사 예정일 최종 발사 준비 상황과 똑같이 단계별로 진행해 만일의 문제점을 찾기 위한 작업이다.
1단(하단)과 2단(상단)을 통틀어 예행연습은 오후 4시께 끝나고, 오후 늦게 나오는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발사 예정일(29일) 실제 발사 준비 착수 여부가 결정된다.
지금까지 나로호 발사 예정 시각은 29일 오후 4시∼6시55분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정확한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24~25일에는 발사운용 예행연습이 진행됐다.
앞서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지난 17일 도착한 새 어댑터 블록에 대해 지난주말까지 실제 상황처럼 6시간동안 220기압으로 기체를 주입하는 등의 기체 밀봉 시험을 진행한 결과 별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로켓 하단(1단)에 붙어있는 어댑터 블록은 지난달 26일 첫 번째 발사 예정일 당시 발사 준비 과정에서 기체가 새는 문제가 발견된 부품이다.
아울러 로켓 상단(2단)과 하단(1단)의 1-2단 연계 상태에도 현재까지 이상이 없다.
나로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위성추적 업무를 맡은 3000톤급 해경 경비함정도 지난 25일 출항했다.
함정에는 높이 9.4미터 무게 20톤의 이동형 원격 측정 장비가 장착됐고, 장비를 운용할 연구원 3명도 탑승했다.
나로호가 발사되고 위성과 분리된 뒤 중후반대 비행까지 각종 정보를 수신한다.
나로호를 추적하고 비행정보를 수신한 뒤 발사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위성분리와 같은 중요한 정보를 획득해서 우주센터로 보낸다.
나로호의 추적은 모두 3곳에서 진행된다.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60초 전후까지를 추적하면 제주추적소가 이어서 페어링과 1단 로켓이 분리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2단 로켓과 과학기술위성 분리·궤도 진입까지의 후반 과정 추적은 해경 함정이 맡는다.
제주항을 출발한 해경 함정은 발사대 남쪽 1700km 태평양 공해상까지 이동해 대기한다.
나로호 발사체의 낙하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을 항행하는 선박과 어선 등 모든 선박을 통제하는 안전관리 활동도 수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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