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노원튼튼병원은 10월 한달 간 내원한 허리디스크 환자 208명(남자 86명·여자 1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cm·여자 85cm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는 116명(56%)으로 절반 이상이었다고 밝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복부비만-허리디스크 환자는 총 58%인 67명으로, 여성(42%·49명)에 비해 많았다.
실제로 2011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1998년 26.8%에서 37.7%로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면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등쪽의 척추가 복부 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는 S라인 대신, 허리를 구부정하게 한 자세가 편해진다.
이러한 자세는 오목하게 들어가야 할 요추의 곡선을 직선 또는 등 쪽으로 굽어지게 함으로써 요추와 디스크(추간판)에 압박을 줘 허리디스크로 이어진다.
조태연 노원튼튼병원 원장은 "내장지방이 늘어나면 우리 몸의 내장기관을 담고 있는 복강 속의 압력이 높아져 척추와 추간판을 자극한다. 디스크가 지속해서 압박과 자극을 받으면 척추 뼈 중에서 가장 약한 부위가 부러지면서 앞으로 밀려 나가게 되고, 어긋난 부위의 척추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서는 복부비만을 해결해야 한다"며 "식이요법과 함께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유산소 운동,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