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산·창원서 첫 공식 유세 돌입… "박 후보, 유신세력 잔재 대표"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부산·창원)=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27일 첫 행선지로 부산을 택했다. 본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ㆍ경남(PK)의 상징성을 감안해 PK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아침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앞 광장에서 “대한민국과 부산의 경제를 살리고 그 힘으로 경제민주화·복지국가를 비롯해 정당 혁신,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나갈 후보는 문재인 뿐”이라며 첫 가두 유세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부산에서 승리해야만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한민국이 바뀐다. 부산에서 선거혁명을 일으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지난 23일 후보직을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가 그 목적을 위해 스스로 후보 자리를 내려놓은 그 심정과 눈물은 내가 흘릴 수도 있었던 눈물”이라며 “안 전 후보와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대선 후보는 물론 새 정치를 염원한 모든 분들과 함께 대통합의 국민연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도 국민들께서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쇄신을 이끌어 가겠다”며 “광주동구청장 후보와 경남도지사 후보 등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은데 그치지 않고 지방정치를 중앙정치 예속에서 해방시키도록 더욱 혁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는 5·16 군사 쿠데타와 유신독재 세력의 잔재를 대표하면서 지금도 유신을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교만하고 독선적인 불통의 리더십으로 새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5년간 재정적자 110조가 발생해 국가 부채가 140조나 늘어났는데 오히려 부자감세로 세금을 100조나 깎아줬다”며 “경제성장률, 고용률, 물가상승률 등 많은 부분에서 참여정부가 더 잘했다”고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는 장소를 창원시청 인근의 정우상가 앞으로 옮겨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부마항쟁과 6월항쟁 등 이 땅의 민주화를 이끌어온 성지인 경남은 산업화에 있어서도 제조업의 심장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지방홀대로 인해 현재는 경제가 정체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이날 오전 7시께 9호선 급행열차를 이용해 노량진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이동하며 출근하는 시민들과 대화에서“시민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시는 것이 일자리였다. 일자리와 경제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면서도 “새로운 정치에 대한 주문들도 많았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간직하고 끝까지 국민들의 뜻을 살려나가는 그런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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