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민영항공사 '춘추항공'…내년 상반기 상장 예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첫 민간 저가항공사인 춘추(春秋)항공이 내년 상반기 중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해 사업 확대에 필요한 실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이 춘추항공 왕정화(王正華) 회장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춘추항공은 이미 상하이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춘추항공이 예정대로 상장한다면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상장한 항공사가 된다. 현재 중국 국제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 그리고 하이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한 상태다.

왕 회장은 “상하이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0억 위안(약 1740억)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조달한 자금은 기업 사업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상하이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전략적투자자(SI)를 모집할 계획”이라며 “또한 1~2년 후 홍콩에도 상장할 예정”이라고 공격적인 사업경영 계획을 밝혔다.

춘추항공은 예전부터 유럽 저가항공사인 라이언에어와 전략투자를 둘러싸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왕 회장은 “SI를 끌어들여 회사 경영상황을 개선하고 서비스기준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5년 중국 첫 민영 저가항공사로 상하이에 설립된 춘추항공은 현재 50여개가 넘는 아시아 주요 도시에 취항했으며, 33개 에어버스 A320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등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춘추항공이 괄목한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산하 춘추여행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춘추항공은 올해 중국 전체 민항 시장 수익이 30% 가량 떨어진 가운데 오히려 두 자릿수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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