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로켓발사 시기조정 검토’에 촉각

북한이 9일 새벽 장거리 로켓 발사시기를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촉각을 세우며 발표 배경 분석에 나섰다.

특히 북한이 로켓 발사시기 조절방안을 검토하는 이유로 언급한 ‘일련의 사정’이 무엇인지에 주목하면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주변 동향 등을 집중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단 북한이 발사 예고 시작일을 코앞에 두고 이번 발표를 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24시간 북한 로켓 상황을 주시해 온 국방, 외교부 등은 이날 새벽 북한의 발표가 나오자 정보를 분석하며 북한의 의도 파악에 착수했다.

우리 정부의 관련 당국이 전날 오후까지 위성 등으로 파악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주변에는 특이 동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발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발표 내용에는 시기조정을 검토하기로 한 구체적인 이유 등 중요한 사실 관계가 포함돼 있지 않아 배경과 의미 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예고하고 거치대에 로켓을 설치한 이후 발사시기 조절을 검토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발사시기 조정 검토 배경으로는 기상 상의 문제, 막판 점검 과정에서 파악된 기술적 결함, 국제사회의 압력에 따른 정치적인 판단 등 3가지 가능성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기상의 문제나 기술 문제 탓에 연기했을 가능성도 있고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와 경고 움직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북한의 추가 발표 내용과 배경 등을 좀 더 확인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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