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북한 로켓 기술이 조만간 상당부분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육ㆍ해ㆍ공군,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전략무기 전문가,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 북한 로켓 공동조사단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에는 미국 전문가들도 기술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옛 소련과 이란 등이 개발한 미사일을 분석한 경험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에 따라 로켓 잔해를 정밀 분석하면 연료의 성분과 로켓 동체 재질, 1단 로켓 추진체의 추진력 기술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은 로켓 엔진 연료로 상온저장성 추진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성분은 외부세계에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1단 로켓 엔진은 노동-B(일명 무수단) 미사일 엔진 4개를 묶었기 때문에 시험발사 없이 실전에 배치된 사거리 3000㎞ 무수단 미사일의 실체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와 해군은 이날 새벽 변산반도 서방 해상에서 인양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 1단 추진체 잔해를 이날 오전 11시께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1단 추진체의 연료통으로 추정되는 로켓 잔해는 이날 0시26분 해군 청해진함이 인양에 성공, 평택의 해군 2함대로 이송했다.
길이 7.6m, 직경 2.4m, 무게 3.2t인 이 잔해에는 한글로 ‘은’, ‘하’ 두 글자가 표기돼 있다. 해군은 북한이 로켓 동체에 새긴 ‘은하 3호’의 파편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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