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사회과학원 사회보험연구센터가 발표한 '2012 중국 양로금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양로금의 지역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해 랴오닝(遼寧)성, 헤이룽장(黑龍江)성,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등 14개 지역의 양로금 지출이 수입보다 많았다고 18일 신징바오(新京報)가 보도했다.
이들 지역의 양로금 부족 금액은 766억5000만 위안(한화 약 13조1800억원)으로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의 평균 부족 금액이 100억 위안을 초과해 중국 동북 3성의 양로금 적자가 가장 심각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반해 양로금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지역은 광둥(廣東)성이 519억 위안으로 가장 많았고, 저장(浙江)성과 장쑤(江蘇)성, 베이징 등지도 200~300억 위안에 달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가정이 중국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77%에 달해 10년전(22%) 보다 무려 10%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인구 1억8500만명 중, 약 60%가 농촌에 거주하고 있어 농촌의 고령화 문제가 도시 보다 심각한 실정이다.
그러나 농촌 노인들은 위한 양로금이 부족하고 헤이룽장 등 일부지역에서는 양로금이 주기적으로 지급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중국은행연구팀 랴오수핑(廖淑萍) 연구원은 "양로제도에 획기적 변화가 없는 한 양로금 부족액은 매년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경제성장률을 6%로 가정할 경우 2033년경 부족한 양로금은 68조2000억 위안이며, 이는 국민총생산의 38.7%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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