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업유통회사 경기 둔화에도 매출 2112억 달성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는 도내 농산물 가공ㆍ유통 전담조직인 시군ㆍ품목 유통회사의 올해 매출액이 경기둔화에도 211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인 2000억원 초과달성과 함께 지난해 1659억원보다 27.3%나 늘어난 수치다.

농업유통회사의 매출 증가는 ▲대형 유통업체와 직거래 시스템 구축 ▲철저한 품질관리로 안정적 공급처 확보 ▲신선농산물 취급물량 확대 ▲농산물 순회 수집 등 통합 배송을 통한 물류비 절감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매출이 급성장한 영광유통(주)은 지역 5개 농협, 2개 영농조합법인과 협력을 통해 전략 육성품목을 선정하고 품목별ㆍ작목별 생산 관리, 유통단계별 맞춤 시장관리를 전개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83%나 오른 410억원을 기록했다.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역 조합과의 통합 시장관리를 추진하고 대기업(한화호텔&리조트)과의 협약을 통해 수도권 친환경농산물 유통망을 확보해 지난해보다 41% 오른 4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녹색돼지(초록에)의 경우 순천, 나주, 담양, 보성 등 양돈농가 138명이 12억원을 출자해 가공시설을 갖추고 생산에서 유통까지 일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노력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명창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소비시장의 대형화, 전문화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조직화ㆍ규모화가 해답"이라며 "농산물 최대 주산지에 걸맞게 생산뿐만 아니라 고품질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산지 유통조직을 적극 육성하는 등 규모화ㆍ조직화에 보다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규모화가 가능한 산수유, 벌꿀, 임산물 등을 새로 발굴해 가공시설 확충 및 시설 현대화를 통해 내년에는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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