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계사년(癸巳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민족 모두에게 기쁨과 희망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조금 있으면 국민이 세운 새 정부가 출범합니다.
새 정부가 국민을 하나로 모으고, 국가경제를 도약시키고, 민생을 회복시킬 수 있기를 우리는 기대하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경제뿐만 아니라, 혁신과 문화 잠재력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해는 이러한 저력과 국민의 열정이 유감없이 분출되는 역동적인 해가 반드시 되어야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하지만 도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변 안보정세가 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까지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양영토를 둘러싼 대립과 대치는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퇴영적 민족주의가 발호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통합과 애국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애국심으로 단합되어 있으면 아무리 큰 위기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갈라져 있으면 작은 어려움조차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이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극화 해소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양한 정책을 수립, 실천하고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고 일어서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국회와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국회의장으로서 저는 '포용과 협력'의 정신으로 국회가 대한민국의 새 출발을 위해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수는 진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진보는 보수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는, 다수당은 소수당을 포용하고 소수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를 딛고 미래를 바라봐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입니다.
안정되고 희망이 솟는 국민의 삶이야말로 정치의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이보다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포용과 협력'의 대승적 자세로 우리는 대한민국을 전진시켜야 합니다.
'포용과 협력'을 구현하는데 우리 정치권을 위하여 아주 다행스러운 요소가 있습니다.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까지 아직 3년이 남았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1~2년간 정치권은 당장의 표 걱정 없이, 상당히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국회와 정치권에 하나의 기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좋은 정치가 민생을 편안하게 만든다는 아주 오래된 말로 '해 뜨면 밖에 나가 일하고, 해 지면 집에 들어와 쉰다'(日出而作 日入而息)고 했습니다.
국민이 정치 걱정하지 않고 민생이 편안한 나라, 이번 19대 국회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손잡고 노력할 것을 다짐합니다.
정치와 국회에서부터 큰 발걸음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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