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2013년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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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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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2013년은 더욱 변화가 큰 자동차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주목할 것은 수입차의 흐름이다. 국산차는 신차가 약 5대인 반면, 수입차는 약 40대 이상이 소개된다. 그만큼 수입차의 강세도 지속될 것이다.

지금까지 유럽산 수입차가 강세였지만 올해부터는 미국산 일본차와 글로벌 개념으로 무장한 미국차가 위세를 떨치면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다. 연비나 자동차 특성에서 열세였던 미국차가 포드를 주축으로 한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공략을 펼칠 전망이다. 유럽차와 일본차, 미국차 등이 점유율을 높이면서 수입차 판매는 13만여대까지 이를 예상된다. 점유율도 수년 이내에 15% 수준까지 점쳐진다.

둘째로 수입차 중 과반을 차지한 승용 디젤차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우위와 고연비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호소하면서 승용 디젤차, 유럽차 등은 큰 줄기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산 승용 디젤차도 소형급에서 중형급으로 다양화되면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다.

셋째로 국산차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SM5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힘을 받으면서 예전의 인기를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GM은 충분히 20%대 점유율 역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9~10%대에 머무른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쌍용차도 추가 모델 투입과 모기업인 마힌드라의 전폭적인 모델 개발비 투입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역시 3사의 문제점은 모기업의 움직임이다. 얼마나 한국 시장을 제대로 판단하고 지원하는가가 관건이다.

넷째로 수출입 측면에서 FTA의 효과이다. 약 1~2% 관세가 추가 인하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수출입이 더 활성화될 것이다. 특히 수출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면서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신시장을 개척하는 게 관건이다. 내수 생산과 해외 생산의 균형을 이루면서 현지에 맞는 차종을 투입하는 것은 각종 전략과 맞물리면서 전체 물량을 좌우할 것이다. 일본 대지진 등으로 상대적인 이점을 얻었던 국산차와 일본차의 더욱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다섯째로 친환경차는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다양한 친환경차가 등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하이브리드차 외에는 시장성이 떨어지는 만큼 수익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안정되고 가격경쟁력을 가진 모델인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속적으로 판매가 증가할 것이다.

여섯째 국내 메이커를 대표하는 현대차그룹은 전통시장 고수와 약진,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해결해야 하고, 프리미엄차로의 약진도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프리미엄차는 수익성과 함께 기술적 이미지를 올리는 데 핵심이며, 글로벌 메이커 도약의 필수 요소다. 이미 많은 전략이 해외 메이커에 노출돼 있고 시장이 치열해진 만큼 반 걸음 앞서 가는 전략적 우위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일곱째 소비자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다. 이미 세계는 제작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고 우리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시장환경뿐만 아니라 법규나 제도 등도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다. 좀 더 소비자를 배려하고 소비 중심에서 전략적 가치를 찾는다면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2013년 올해 신차시장은 내수시장의 경우 약 155만대, 미국 약 1300만대, 유럽 약 1200만대, 중국 약 1600만대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치열해진 시장을 중심으로 더욱 역량을 결집해 선진국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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