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의 강세를 점치고 있지만 비중 조절에 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중국발 호재, 글로벌 경기 사이클 등을 감안하면 향후 대형주 강세 흐름을 염두에 둔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한화투자증권 최석원 센터장은 “최근 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강세장에서는 중소형주, 약세장에서는 대형주가 소외를 받고 있다”면서 “최근 수급, 정책, 글로벌 여건 등을 감안하면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경계심과 펀드환매, 뱅가드이슈, 프로그램 매물 우려 등의 수급 여건으로 소강상태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수급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외국인 수급은 뱅가드의 벤치마크 변경과 신흥국에서의 차익실현으로 당분간 순매수 확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와 동시에 코스피 2000선 부근에서의 펀드 환매 지속은 기관의 발목을 잡으면서 대형주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반해, 올해 코스닥시장의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 투신 등 최근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부분도 코스닥시장에 우호적이다.
최 센터장은 “주도주 부재와 새정부의 중소기업 살리기로 최근 중소형주에 정부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면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중국 소비관련주와 IT부품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중소형주의 랠리는 단기에 그치고, 대형주가 다시금 상승세를 탈 공산이 크다”며 “4분기 실적 발표 후 불확실성 감소로 인한 외국인 매수세 확대, 글로벌 경기 사이클, 뱅가드 이슈 희석 등을 감안한다면 포트폴리오에서 대형주의 비중을 늘리고, 중소형주 비중을 줄여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중소형주, 중장기적으로 대형주로 대응하는 매매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HMC투자증권 박재위 연구원은 "단기급등을 배제할 경우 주요 대형주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며 "유망섹터로는 기대수익 상위종목 비중이 높은 경기소비재, IT, 통신서비스 섹터가 유망한 섹터로 나타나 해당 섹터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산업부분에서는 자동차 및 부품, 유통, 반도체, 하드웨어와 통신서비스 산업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