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택상 인천 동구청장 "구민과 약속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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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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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앞서 선거공약은 어느 정도 실천한 듯싶은데, 새로운 발굴사항에 대해서는 많이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올해가 임기 마지막이란 각오로 지역현안과 역점사업 해결에 주력하겠습니다."




노동운동가에서 기초자치단체 수장으로 변신한 조택상(사진) 인천 동구청장. 민선5기 반환점을 돌아선 현재 스스로에 대한 채찍질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본인이 임기 중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알찬 결실이 꽤 다양하다. 지역의 대표적 골칫거리였던 송림지하보도는 책과 전시, 식물재배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켜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가 됐다.

또 녹색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창영동 철로변과 수문통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 전국 첫 원주민 정착형 주거공간으로 추진 중인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기반시설 건립 과정에서 일부 차질이 생긴 만석·화수부두사업을 제 궤도에 올려 옛 동구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각종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도 적지 않다. 만석·화수부두를 소래포구처럼 만드는 개발 프로젝트가 지난해 6월 첫 삽을 떴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중단됐다. 주차장 부지 내 일부업체가 철수를 미뤄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그는 "서둘러 업체 이전을 완료하고 예정된 도시기반 구축에 나선다면 올 10월 전국 '생새우 축제'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체된 지역발전의 실마리를 양 부두의 활성화에서 본 것이다.

지난해 '박문학교 이전'이라는 아픔을 겪고 학교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 조 청장은 "있는(남은) 학교를 잘 보살피는 한편 가정의 학비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라며 "더 이상 교육문제로 (주민과 자녀)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지원 확대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 사업이 진행된다. 장기 부동산 경기침체에 각종 정비업무가 지지부진하면서 열악하고 낡은 주거지를 단장하는데 한계가 온 탓이다.

이에 따라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전면 철거방식이 아닌 주민 스스로 가꾸고 정비하자는 게 '동구 마을만들기'의 주요 골자다. 주민들 삶의 터전을 중시해 원주민 재정착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내부 구성원 간 화합과 신뢰를 중시하는 조 청장은 평소에도 낮은 자세로 임한다. 공무원이나 구민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구청 정문을 나서면 더욱 평범한 구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노동운동을 할 당시 가끔 독선을 부렸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나는 과거 행정분야 비전문가로 취임 때 직원들에게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내가 판단할 때 예전의 권위의식은 없고 사소한 의견이나 민원에도 귀를 기울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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