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화가 이남규, 조각가 최종태의 스승인 한국화가 이동훈(1903~1984)의 탄생 110주년을 맞아 '이동훈 평전'(열화당 펴냄)이 나왔다.
이동훈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을 통해 들어온 서양화를 받아들인 1세대 화가였지만 그의 그림에는 왜색(倭色)이 없는 화가로 알려져있다.
한국의 토속적 풍경을 즐겨 그린 그의 작품은 '소 그림'이 특히 많다. 그가 1968년 제17회 국전에 출품했던 ‘목장’은 축산정책에 관심이 많았던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뉴질랜드 총리에게 보여주려고 당시 최고가인 100만원에 사들인 일화도 있다.
한국미술사 연구자 김경연씨가 그의 삶을 일대기별로 조명한 평전과 작품사진을 엮었다. 선인장·꽃·과일 등을 그린 정물화, 낙화암·계룡산·한라산·북한산과 전통 농가·목장 등 전원의 모습을 담은 풍경화, 충무·장승포·강화도 등 어촌 풍경을 담은 소묘 25점과 유화 70점의 컬러 도판이 실려있다.2만5000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