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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 고용 비율이 금융업계 평균치를 10% 가까이 웃도는 신한생명 여풍의 중심에는 최초의 여성 임원 김점옥 수도본부장(51)과 생명보험업계 최초 대고객 핵심부서 여성 부서장인 김민자 제휴TM본부장(53)이 있다.
이달 초 정기인사에서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아 주요 영업본부장으로 발탁된 두 사람이 노력과 감동으로 써낸 성공백서를 펼쳐봤다.
◆ 김점옥 본부장 “친화력으로 승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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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옥 수도본부장. |
지난 1994년 고졸 출신 FC로 입사해 2011년 임원 자리에 오른 그녀는 영업현장 중심의 경영철학을 가진 권점주 사장에게 공을 돌렸다.
김 본부장은 “회사에서 여성이라고 차별을 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다”며 “권 사장께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학력 차별 없이 성공의 기회를 주신 덕분에 중책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직(職)에 연연하기 보다는 업(業)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녀는 여성 특유의 장점에서 성공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직장 여성은 업무 성과나 추진력도 중요하지만, 동료들과 관계 형성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며 “여성의 장점인 친화력과 섬세함으로 동료들을 대한다면, 언제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자 본부장 “희생 만큼 감동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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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자 제휴TM본부장. |
지난 1992년 FC로 입사한 이후 20년만에 본사 고객만족(CS)추진부장을 맡아 생보사 민원평가 최고등급을 일궈낸 그녀의 성공 키워드는 감동이다.
김 본부장은 “사람에게 가장 오래 남는다는 감동은 내가 누군가에게 희생하는 만큼 더 많이 느끼게 된다”며 “특별한 재주도 장점도 없지만,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FC를 비롯한 계약직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그녀는 즐길 줄 아는 직장인상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능력을 키우고,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임원이 될 수 있다”며 “후배들도 본인이 갖고 있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업을 즐길 줄 아는 직장인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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