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 '빅데이터'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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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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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 분석 통한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골몰<br/>SSD·삼성 스마트TV 콘텐츠 추천 기능 등이 대표 사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에 전시된 삼성전자 스마트TV F8000. 이 제품은 사용자의 시청패턴을 파악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에스-레코멘데이션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사례로 꼽힌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이프 플랜’에 뛰어들었다. 빅데이터란 데이터의 생성 양·주기·형식 등이 기존 데이터에 비해 너무 커 종래의 방법으로 수집·저장·검색·분석이 어려운 방대한 데이터를 뜻한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능동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하다.

삼성 사장단은 1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으로 부터 ‘마이닝 마인즈, 빅데이터 욕망을 읽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송길영 부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인간의 욕구가 가져오는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인간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며 “최근에는 트위터나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쏟아지는 무한적인 메시지가 데이터가 된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데이터 마이닝은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고 보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가치를 빅데이터 속에서 찾아내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를 파악해 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 관련 사례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들었다. 컴퓨터 부품인 SSD를 판매하려면 엔드유저인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부팅 속도를 셀링포인트로 잡아야 한다는 것.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가볍고 안정성이 높아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제품이다.

빅데이터 연구는 최근 전자IT업계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가 허물어진 생태계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미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그룹 역시 메타데이터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세우는 데 골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를 스마트 기기와 접목시켜 ‘소비자 맞춤형’가전제품을 내놨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 스마트TV F8000시리즈에 탑재된 ‘에스-레코멘데이션’기능이다. 에스-레코멘데이션은 사용자의 시청습관이나 기존 시청이력 등을 분석해 현재 방영 중이거나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 중 사용자가 선호할만한 콘텐츠를 찾아 추천하는 방식이다. 북미시장에 출시한 T9000냉장고에는 푸드매니저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의 생활습관을 파악하도록 했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빅데이터를 전략적 인사이트의 소스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적극적이다. 삼성그룹에서 진행하는 SNS 사회공헌 캠페인·실시간 질의응답 등을 통해 사회적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잠재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겠다는 것. 지난 9일 기준으로 삼성그룹의 페이스북 팬과 트위터 팔로워 수는 각각 100만명, 5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송 부사장이 언급한 SSD 마케팅 사례나 삼성 스마트TV의 에스-레코멘데이션 기능 등은 대표적인 빅데이터 활용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제품 이용 패턴 등 소비자 정보를 분석해 제품에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향후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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