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 매각, 음료업계 판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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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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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웅진식품 매각이 공식화되면서 음료 시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은 16일 웅진그룹 회생을 위해 웅진식품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웅진식품은 그동안 웅진홀딩스가 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현금 확보를 위해 가장 유력한 매각사로 점쳐지고 있던 상황이다.

웅진식품이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 국내 음료업계는 시장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이 독보적인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음료시장에서 다른 기업이 웅진식품을 인수하면 곧바로 '양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웅진식품의 연간 음료 매출액은 3000억원 규모로 주스류인 '자연은' 외에 하늘보리·아침햇살·초록매실 등 다수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 커피와 홍삼음료 제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는 롯데칠성, LG생활건강 등 기존 음료업체들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음료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하이트진로음료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만약 롯데칠성이 웅진식품을 인수할 경우, 사실상 국내 음료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 해태음료와 코카콜라를 보유하고 있는 LG생활건강와 동아제약 계열사인 동아오츠카 등이 인수에 나서면 롯데칠성과 자웅을 겨루게 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해태음료·코카콜라·동아오츠카 등은 탄산 및 이온 음료를 주로 내놓고 있어 웅진식품의 주스 브랜드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하이트진로가 인수에 나서면 음료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은 연간 1조6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1조원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이 그 뒤를 잇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7년 코카콜라를 인수한 데 이어 2010년에는 3위 기업인 해태음료까지 인수하면서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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