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 유적은 약 6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신석기 시대인들의 주거 원형이 남아 있고 빗살무늬토기 등 당시 생활상이 잘 보존된 우리나라 중부 지역 신석기 시대의 대표 유적이다.
약 6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신석기 시대인들의 주거 원형. |
구는 암사동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학술세미나 개최, 학술연구조사, 외국인 전문가 초청·유적홍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지난해 말 열린 토론회에서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 나온 첨저형 빗살무늬토기는 일본의 ‘죠몬토기’, 중국의 ‘채색 토기’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토기 문화로서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효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와 지건길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암사동 유적에 대한 학술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다른 신석기 유적군(양양 오산리 유적, 부산 동삼동 패총)과 연계해 등재를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지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세계유산전문관은 "학술연구를 바탕으로 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보여주고 보존·관리 전략과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에 이미 인천 강화군과 전남 화순군, 경남 고창군의 ‘고인돌 유적’을 세계유산으로 공동 등재한 사례가 있다. 일본에서도 여러 지역의 죠몬시대 유적들을 묶어 세계문화유산 최종 등재를 목표로 한 작업이 추진 중이다.
강동구는 지난 1988년 움집 발굴 현장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전시관을 일반에 공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선사체험마을을 조성하는 등 암사동 유적 보존과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해식 구청장은 “암사동 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는 신석기 시대를 재조명함은 물론 문화 서울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서울시와 지원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공동 등재에 해당하는 지자체와도 긴밀히 협의함으로써 세계유산목록에 반드시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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