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예정자 61% "빚 안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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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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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졸업은 새로운 시작인 만큼 설레고 기쁜 마음을 가져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2월 대학 졸업 예정자 10명 중 6명은 빚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7일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올 2월 대학 졸업 예정자 348명을 대상으로 ‘현재 갚아야 할 빚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60.9%가 ‘있다’라고 답했다.

빚의 규모는 1인당 평균 156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300~600만원 미만’(16.5%), ‘300만원 미만’(12.7%), ‘600~900만원 미만’(10.4%), ‘1200~1500만원 미만’(9.4%), ‘900~1200만원 미만’(8.5%), ‘1800~2100만원 미만’(8%) 등의 순이었다.

빚을 지게 된 원인으로는 ‘학교 등록금’(9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생활비’(44.8%)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주거비’(9.4%), ‘개인 용돈’(9%), ‘정장구입 등 취업준비비’(6.6%), ‘사교육비‘(4.7%) 등이 있었다.

빚의 종류는 ‘정부 대출’(57.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제1금융권 대출’(35.8%), ‘제2금융권 대출’(16%), ‘지인에게 갚을 빚’(9%), ‘카드 연체’(8.5%), ‘친척에게 갚을 빚’(5.7%), ‘현금 서비스’(5.7%), ‘대부업체’(2.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빚을 안고 졸업한다는 것이 구직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까?

‘부채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겪게 되었다’(54.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신감 결여로 눈높이를 낮추게 되었다’(33%), ‘아르바이트 등으로 취업준비 시간이 부족해졌다’(31.1%), ‘묻지마 지원을 하게 되었다’(28.8%), ‘신용유의자 등록 등으로 취업이 어려워졌다’(13.7%) 등의 순이었고, ‘아무런 영향 없었다’는 응답은 10.8%였다.

이로 인해 ‘우려할 수준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응답자가 77.4%로 ‘미미한 수준’(22.6%)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현재의 빚을 모두 갚는데 소요 될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평균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3년~4년 미만’(21.2%), ‘2년~3년 미만’(12.7%), ‘4년~5년 미만’(12.7%), ‘6개월~1년 미만’(10.9%), ‘1년~2년 미만’(10.9%), ‘10년 이상’(7.6%) 등이 있었다.

한편, 현재 대출금(이자 포함)을 상환하고 있는 응답자는 76.9%였다. 이들은 ‘아르바이트’(58.3%, 복수응답), ‘부모님 지원’(39.3%), ‘타 금융기관 대출’(8.6%), ‘카드 돌려 막기’(8%), ‘지인에게 빌림’(6.7%), ‘친척에게 빌림’(5.5%) 등을 통해 빚을 갚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돈을 마련하지 못해 연체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절반이 넘는 59.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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