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인질범 가운데 외국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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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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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알제리 동남부 인아메나스의 천연가스 생산 공장에서 대규모 인질극을 벌인 이슬람 무장세력에 영어를 쓰는 외국인도 포함돼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도망쳐 나온 알제리인 이바 엘 하자는 19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장 밖에 얼마나 많은 인질범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장 안에선 5명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억양으로 볼 때 이집트인, 튀니지인, 알제리인이 한 명씩 있었고 영어 혹은 외국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장 운전사인 하자는 인질범들이 AK-47 소총과 기관총, 로켓 추진식 수류탄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들이 ‘넌 알제리인이고 이슬람교도여서 이 일과 상관이 없다. 우린 오직 외국인들을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알제리군의 인질 구출 작전이 시작됐을 때 도망쳐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세력은 말리 내전에 프랑스가 개입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 16일 인아메나스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에서 대규모 인질극을 벌였다.

하루 뒤인 17일 알제리 정부가 특수부대를 투입해 인질구출 작전에 나섰으나 이 과정에서 인질 35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빚었다. 아직 벨기에, 미국, 일본, 영국 등 외국인 인질 수십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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