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인질극' 사망자 80여명… 인질만 48명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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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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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알제리 천연가스 공장에서 벌여진 국제 인질극에서 사망자만 80여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질만 48명 이상이 숨졌다.

2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알제리 보안당국은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공장에서 나흘간 벌어진 인질극에서 최소 48명의 인질이 숨졌다고 밝혔다. 아직 시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알제리 보안당국은 전날 테러리스트 32명을 모두 소탕했으며 인질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알제리군이 폭발물을 수색하던 중 천연가스 시설 내부에서 시신 25구를 발견하면서 사망자는 크게 늘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제리 공보장관은 이날 “실종된 외국인의 행방을 찾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망한 인질의 국적은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일부 국가가 자국 희생자 수를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번 사태로 영국인 인질 6명이 숨진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은 인아메나스 병원 영안실에서 12구의 일본인 시신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민 20여명이 인질로 잡혔다는 증언을 근거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노르웨이인 5명, 말레이시아 2명, 미국인 1명, 프랑스인 1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인질범은 32명이 숨졌고 6명은 체포됐다. 나머지는 추적하고 있다. 무장 세력 중에는 튀니지인 11명, 이집트인 7명, 말리인 5명, 알제리인 2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2개월 전부터 인질극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추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인질극을 지휘한 모크타르 벨모크타르는 “알 카에다의 이름으로 인질극을 벌였다”며 프랑스의 말리 공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40명이 이번 인질극에 투입됐으며 말리 이슬람교도에 대한 프랑스군의 폭격이 중단되면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슬람 반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포로를 석방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묵살됐다. 따라서 추가 범행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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