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바닥 쳤다… 관련 주가 전망도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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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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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램 계약가격 올 들어 급등<br/>반도체 관련株도 바닥 전망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관련 종목 주가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21일 반도체 가격정보 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15일 D램 고정가격(2Gb SODIMM 기준)은 9.75달러로 전월 같은 기간의 9달러보다 8.3% 올랐다. 2Gb(기가바이트) DDR3는 이달 7일 1.07달러에서 13일 1.27달러로 18.5% 상승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3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도 반도체 업황 전망은 밝지 않았다.

코스피 정보통신(IT) 업종의 1개월 수익률도 코스피 평균(2.7%)보다 훨씬 낮은 0.3% 정도에 머물렀다.

최근 이 같은 분위기에 변화가 나타났다. D램 가격의 오름세가 다음달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D램 고정거래가격이 이달 전반기에만 10% 이상 올랐고, 다음달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수급 조절이다. 우선 반도체 공급 업체들이 모바일 D램 생산을 늘리면서, PC용 D램 공급이 크게 줄었다. 또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일본과 대만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면서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정거래가격과 현물가격의 큰 차이도 향후 거래가격 상승을 이끌 요인이다. KTB투자증권 진성혜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은 고정거래가격보다 30% 이상 높다”며 “향후 거래가격이 현물가격에 맞춰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춘절과 신학기 수요 등 계절적 요인도 반도체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한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공급 업체는 물론, 유진테크와 STS반도체, 하나마이크론 등의 중견 반도체 장비업체도 수혜주로 꼽힌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은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5%, 5.5% 하락했지만,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과 스마트폰 신규 출시 효과가 기대되고, SK하이닉스도 D램 가격 상승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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