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둥팡자오바오(東方朝報) 2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2주일새 헝다(恒大)·푸리(富力)·웨슈(越秀)·야쥐러(雅居樂)·비자위안(碧桂園)·스마오(世茂) 등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상들이 잇따라 홍콩 증시에서 증자 혹은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17일 헝다가 43억5000만 홍콩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앞선 16일 푸리와 웨슈가 각각 4억 달러,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 이들 부동산 개발상들이 발표한 자금조달 계획 규모만 약 50억6000만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쉬후이(旭輝)그룹 장쑤신청(江蘇新城) 진룬톈디(金輪天地) 등 부동산 개발상은 얼마 전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자금 조달의 채널을 마련한 상태다. 자금조달 규모는 쉬후이가 15억3000만 달러, 장쑤신청이 18억9600만 달러 등이다.
증자든 증시상장이든 최근 부동산 개발상들이 이처럼 자금조달 확대에 나선 것은 바로 향후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에 대비한 토지를 마련해 놓기 위함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대다수 부동산개발상들은 올해 매출 목표치도 지난 해보다 상향조정한 상태다. 뤼디(綠地)그룹이 올해 주택판매량 목표치를 전년보다 30% 이상 상향 조정한 것을 비롯해 스마오 역시 지난 해 70억 위안에서 올해 100억 위안으로 높였다. 헝다 역시 지난 해 800억 위안에서 올해 1000억 위안으로 매출 목표로 올려잡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개발상들의 매출 목표 상향조정은 시장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며 이에 따라 토지 매입도 활발하게 이뤄져 중국 주요 도시 토지 입찰가격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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