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내 치안 향상… “열차 내 절도·성폭력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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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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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율 증가했지만 검거율도 늘어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철도시설이나 열차 안에서 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비례해 검거능력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열차내 형사범 발생건수는 1134건으로 전년 대비 9%(93건) 증가했다.

범죄 발생건 중에는 철도 시설물내 설치된 구리전선 절도(40건) 등 절도건수(361건)가 가장 많았다. 열차내 성폭력 범죄도 같은 기간 16% 가량 증가한 190건이 발생했다.

열차 내 소란행위 및 금연장소 내에서의 흡연행위 등 행정사범도 5만8975건으로 전년(5만6016건) 대비 5%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늘어난 범죄만큼 검거율도 증가해 지난해 형사범 검거 건수는 943건으로 전년 대비 10%(130건) 늘었다.

오행록 국토부 철도운행관제팀장은 철도지역 내 범죄 건수 증가에 대해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등 철도망 확충으로 이용자가 3% 가량 증가했고 최근 경기불황으로 절도 범죄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성폭력 범죄는 집중 단속을 통해 현장에서 적발하면서 검거건수도 늘었지만 검거율도 97%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폭력 범죄 검거율이 높은 만큼 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효과적 방범활동을 위해 전국 주요역에 고화질 CCTV 375대를 설치해 지방철도경찰대 소속 철도범죄통합수사센터와 연계한 24시간 범죄 감시체제를 구축했다.

또 지난해 12월 ‘철도범죄신고 모바일 앱’을 개발 배포해 철도 이용객이 편리하게 철도범죄를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철도안전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열차 내 흡연이나 전동차 내 잡상행위 등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고, 철도경찰대에 통고처분 권한이 부과돼 법 집행 실효성을 높아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늘어나는 철도범죄에 맞서 검거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속적인 순찰 방범활동을 통해 범죄 예방과 계도에 주력해 쾌적하고 안전한 여행 질서 확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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