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관련 정보,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와 함께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지난주에는 아파트분양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은 땅에 관한 소식입니다. ‘땅’이라고 하니까 제 귀가 솔깃해지네요.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오늘은 지난해 땅값이 높았던 주요 지역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토지 시장의 경우 부동산 호황기이던 2000년대 초중반까지 꾸준히 오르다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침체를 겪었었는데, 이후 꾸준히 안정적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오름세를 보인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그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이 있겠죠?
기자: 지난해에는 단연 세종시의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12개월 중 무려 10개월이나 전국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3월부터 12월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인데요. 지난해 한해 지가, 땅값 상승률이 약 6%에 달했습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이 0.08%인 것에 비하면 높은 상승폭이죠.
앵커: 평균에 비하면 정말 많이 오른 건데, 세종시 땅값이 이렇게 강세를 보인 이유가 뭔가요?
기자: 세종시는 지난해 총리실을 비롯해서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7월에는 특별자치시로 출범했고요. 별다른 호재가 없던 땅에 정부청사를 짓고 아파트가 들어서니까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건 당연한 이치겠죠. 특히 아파트 분양시장도 그렇고 인근 주택 시장도 강세를 보이다 보니 토지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세종시 땅값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은 편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종시 다음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역은 또 어디가 있죠?
기자: 세종시에 이어서는 하남시가 한해 3.4% 가량 올랐습니다. 하남시는 보금자리주택지구가 몰려 개발 기대감 높았던 지역입니다. 이외로 혁신도시 사업이 진행 중인 대구 동구 상승폭도 2.6%.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도 2.6% 올랐습니다. 평창군이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 묶이지 않았으면 땅값 상승폭 더 높게 나왔을 것입니다.
앵커: 송도국제도시도 관심이 컸는데, 이 지역은 어떤가요?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보였던 인천 연수구는 지난달 반짝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연수구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곳인데요. 송도는 얼마 전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 사무소를 유치하면서 화제를 보였던 지역입니다. 토지 시장도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많습니다.
앵커: 지난해 땅값이 강세를 보인 지역들을 살펴봤습니다. 토지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 많으실 텐데, 마지막으로 간단한 팁! 부탁드립니다.
기자: 토지 시장은 비교적 정확하게 가격이 매겨진 아파트 등 주택과는 달리 입지나 용도 등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무작정 투자를 결정하기보다, 해당 토지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주변 공인중개사에서 조언 얻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최근 정부나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사기에 가까운 행각을 벌이고 있는 기획 부동산 업체에 대해 조심하라고 강조합니다. 땅을 둘러보러 다닐 때 이런 유혹의 손길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기획부동산의 사기 행각, 요즘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사기 행각으로 피해 입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펴보시고요. 아주경제 부동산 정보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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