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라치' 불법신고 두달 새 15건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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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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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신용카드 불법모집 신고에 포상금을 지급하는 ‘카파라치(카드+파파라치)’ 제도가 도입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신고건수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에 접수된 카드 불법모집 신고는 15건 정도다.

카파라치 제도가 처음 도입된 지난해 12월에 8건 접수됐고 올해 1월에도 7건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카파라치는 신용카드 불법모집의 증거를 포착해 여신금융협회, 금감원, 카드사에 신고하면 심사를 거쳐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거리 모집, 과다 경품 제공, 타사 카드 모집, 미등록 모집, 종합카드 모집 등을 신고한 카파라치는 건당 10만~2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카파라치는 1인당 연간 1000만원까지 타낼 수 있다.

금융당국은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규제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신고 절차가 까다로워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파라치 신고는 사진, 동영상, 녹취록, 가입신청서 사본, 경품 등 불법 모집 증거를 확보해 20일 안에 해야 한다. 신고 포상금만 전문으로 노리는 사람 외에는 대체로 신고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카드 모집인들이 크게 줄기도 했다. 카파라치제 도입과 경기 불황 장기화에 따른 카드업 위축으로 카드 모집인은 지난해 11월에 4만명에서 최근 3만여명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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