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최경주(43· SK텔레콤)가 미국PGA투어에서 근 6개월만에 ‘리더 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길이7569야드)에서 열린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10만달러) 첫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챔피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함께 공동 1위다.
최경주는 지난해 투어 21개 대회에 나가 두 차례 ‘톱10’에 들었다. 1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 8월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8위를 했다.
최경주는 두 코스 가운데 전장이 길고 어려운 남코스에서 첫날 공동 선두에 올라 상위 입상에 청신호를 보냈다. 첫날 선두 2명과 공동 3위 8명 가운데 남코스에서 플레이한 선수는 최경주와 조시 티터(미국) 둘 뿐이다. 또다른 코스인 북코스는 파72에 전장은 6874야드다. 남코스에 비해 715야드가 짧다. 첫날 평균스코어는 남코스가 71.7타로 북코스(70.1타)보다 1.6타 높게 나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3∼16번홀에서 4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18번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했다. 그는 후반들어 6,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도 1.8m거리의 버디를 성공하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최경주의 지난해 18홀 최소타수는 65타로 모두 세 차례 기록했다. 이번 대회 첫날 65타를 침으로써 기대를 높였다.
공동 3위에는 투어에서 2위만 14차례 한 찰스 하웰 3세(미국), 투어에서 17개대회 연속 커트탈락한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들어있다.
지난해말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수석합격한 ‘신인’ 이동환(CJ오쇼핑)은 북코스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20위에 자리잡았다.
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일곱 차례 우승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남코스에서 4언더파(이글1 버디6 보기2 더블보기1) 68타를 치며 이동환과 같은 20위에 랭크됐다. 선두와 3타차다.
존 허(23)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36위, 양용은(KB금융그룹)과 배상문(캘러웨이)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57위, 위창수(테일러메이드) 노승열(나이키) 제임스 한(32)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72위다.
필 미켈슨(미국)은 북코스에서 버디와 보기 4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박 진, 리처드 리 등과 함께 공동 90위다. 노승열과 장타 대결을 벌인 존 데일리(미국)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123위,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5오버파 77타초 최하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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