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태양광발전시설 설치와 주택에너지 효율화사업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주택옥상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 암사동에 사는 원정선씨는 최근 연일 보도되는 ‘전력수급난’, ‘전기요금 인상’이 남의 이야기 같다고 말한다.
원씨는 태양광 발전시설로 생산되는 전기를 사용하고 부족한 부분은 한전에서 공급되는 전기를 이용해 전력수급이 불안정할 때도 여유롭게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매달 15만원 정도 나왔던 전기요금이 현재는 평균 4~5만원 정도로 나와 연간 120만원 정도의 절약효과를 보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사업은 최초 공사비의 일부를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2011년까지는 구에 공사를 신청한 가구가 연간 10가구 내외로 참여가 저조했으나 지난해부터 문의가 쇄도하는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는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 지원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주택에너지효율화(BRP)는 주택의 에너지 손실요인을 찾아 개선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사업으로 주택(아파트 포함)의 창호, 보일러, 실내조명, 벽체 등을 고효율 창호, 보일러, LED조명, 단열재 등 에너지 절약시설로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이 사업에 참여한 천호동에 사는 신수자씨는 "매년 겨울마다 창문틈으로 들어오던 바람에 겨울나기가 두려웠지만 공사 후 추위걱정, 난방비 걱정이 없어져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에너지효율화사업은 시에서 공사비의 80%를 저리융자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대 500만원이었던 융자 한도액을 올해부터 1000만원까지 확대하고 연리는 2.5%에서 2.0%로 낮춰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친환경 도시로 주목 받고 있는 강동구는 태양광시설과 주택에너지 효율화사업의 역점적 추진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친환경 도시농업, 강동 아름숲 조성, 바이오디젤 연료화 등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정책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