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AP통신에 따르면 정부군은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65㎞ 떨어진 팔루자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겨냥해 총을 발사해 5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했다.
정부군이 이동을 저지하자 시위대가 물병과 돌을 던져 충돌이 발생해 정부군이 사격으로 응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지난해 말 수니파가 주도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군경과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수니파 주민들은 지난달 23일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115㎞ 떨어진 안바르 주의 주도 라마디에서 시리아와 요르단으로 이어진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를 시작했다.
중재자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사법 당국이 수니파 출신 재무장관의 경호원 10명을 테러 혐의로 체포한 것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다른 수니파 밀집 지역인 팔루자와 북부 모술, 티크리트 등지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말리키 총리는 최근 수감자 수백 명을 석방하고 시위대의 요구 사항을 검토하도록 지시했지만 시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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